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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봤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아쉽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네요.

    게임 제목... Road of Absolute... Absolute 앞에 정관사 the를 붙여주는게 맞지 않나 싶긴 한데 전 영어는 모르니 패스하고...(뭔가 보는 순간 "읭?"해서 드리는 말씀...)

    기본적으로 묘사의 양이 부족합니다. 그게 심리 묘사건, 외양 묘사건, 상황 묘사건 다르지 않습니다. 무거워야 할 장면이 지극히 가볍게 느껴지고, 몰입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주인공은 살인자입니다. 그것도 한 두명을 죽인 것도 아니고, 엄연한 학살자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이런 인물을 주인공으로 채택했는데도, 그 내면 묘사가 너무 없습니다. 이쯤 되면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이기도 하고, 사이코패스가 주인공이라도 그 내면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모든 행동을 '살인'이라는 키워드에 맞춰서 행동하면서, 그 내면 묘사가 없다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주인공은 반성의 기미는 커녕 그것에 대한 죄악감은 하나도 느끼지 않고, 보면 후회하고 있다는 생각도 안 듭니다. 그렇게 잘 나가던 주인공이 굳이 왜 손을 씻고 알바를 세탕 네탕 뛰는지도 모를 지경입니다. 반성은 커녕 죄악감도 없고 모든 행동을 살인에 맞춰서 인지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왜 굳이 손을 씻었을까요?

    주먹으로 먹고 사는 조폭 20명, 그것도 흉악 범죄자를 혼자서 상처 없이 때려눕힐 만한 괴물이 도장은 왜 다닐까요. 솔직히 실전 전투 능력으로 저 정도면 프로 선수도 안부럽습니다. "왜 다니는가?"라는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합니다. 주인공은 전투능력이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일반인이 도장을 다녀도 "왜 다니는가?"라는 질문의 답이 필요한데, 이 주인공의 경우에는 오죽할까요.

    ...그리고 현실성 쪽으로 가면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레벨 차이가 50 넘게 나는데 이긴다던가...게임사의 직접적인 현질 종용이라던가...지원해주는 회사의 태도라던가...등등등...)

    전체적으로 너무 쓴소리만 한 것 같네요.

    Lacrimosa | 8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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