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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지러운 시국입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지만 불미스러운 일들로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분노했는데요.

    [황후의 남자]는 현 시국에 독자들로 하여금 마음의 위안을 주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작품의 발표와 시대상은 매우 중요합니다.
    ‘세월호’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 [명량]이 개봉하자 사람들은 구름처럼 몰려가 명량을 관람하였습니다.
    관람객들이 명량 속 배를 보며 세월호를 떠올렸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콘텐츠 향유자들은 현실 속의 상처를 콘텐츠에서 달래고자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황후의 남자]는 시대상에 적합한 작품입니다. 주인공 현화공주는 속국의 막내 공주라는 위치에서 시작해 ‘황후’라는 최고의 지위까지 올라가는데요. 이 과정에서 귀족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일을 처리해 나갑니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측근들에 의해 허수아비였던 현실 속 여성 지도자와는 매우 대조되는 대목입니다.

    또한 [황후의 남자]는 국내 콘텐츠의 고질적인 문제인 ‘보조적 역할의 여성’에서 탈피합니다. ‘여성 = 선택받는 존재, 남성을 보조하는 존재’ 프레임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존재’, ‘독립 주체로서의 여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 여성들의 모습을 잘 반영한 것이라 분석됩니다.

    따라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현대 여성들에게도 환영받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완결이 나기 전 감상평을 남겼었는데 완결하신 기념으로 한번 더 감상평을 남겨보았습니다.

    작가님 너무 고생하셨고 좋은 작품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XD

    락충만 | 87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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