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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크리모사 님, 잘 읽었습니다.

    게임 판타지를 안 읽어봤지만, 게임을 좋아해서 쉽게 읽을 수 있었어요.

    제 머리 안에 라크 님이 만드신 세계가 하나 생겼어요! 이제 이건 라크 님 게임!

    그런데 아직은 이 게임의 특이점을 찾기는 좀 어렵긴 하네요.

    제가 해봤던 MMORPG 게임들에 비해서 이 게임은 뭐가 더 재미있지? 이 게임 안에서 내가 플레이어로 움직여서 얻을 수 있는 게 뭐지? 하는 생각들이 조금 드네요.

    물론 게임 세계가 그저 배경에 불과하고 재미있든 재미없든 현성이 헤쳐나가야 할 세계라면, 이런 제 생각이 과할 수도 있겠지만, 배경이 독특할 수록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어요.

    추가로, 좋았던 점이랑 아쉬웠던 점 몇몇 말씀드리고 싶어요!

    [좋았던 점]
    1. 처음에 현성에게 바로 감정이입됩니다. 소년 가장의 절절함이랄까요. 그런 게 잘 표현된 것 같아요.

    2. 읽기 쉬운 문장이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표현이 엉성하거나, 그 대상이 모호한 경우는 잘 없는 것 같구요.

    3. 전개가 되게 안정적인 것 같아요. 이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하나하나 숙지해가면서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 현성의 모쏠스러움이 잘 드러나서 좋아요! ㅋㅋㅋ 소년가장에 일만 해왔다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왠지 귀여운 여자캐릭터들이 더 많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현성아, 인기남이 되어라!!!


    [아쉬웠던 점]
    1. 전개가 안정적인 만큼, 다소 예측가능한 일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예측불가하게 튀어나와서 재미를 만들어내는 요소가 적다보니, 조금은 지루하게 읽히는 감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2. 어떤 분이 댓글로 '엘리스를 주인공으로!' 라는 말씀을 하시던데. 현성이 지나치게 평범한 루트를 걸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보통, 주인공이 평범한 도화지인 경우가 많긴 하지만요. 음... 지금 현성의 가장 큰 특이점이라면, 동생과의 관계인데요. 그 점을 2화 이후, 즉 프롤르그 파트 이후로도 다양하게 제시해주면 현성의 캐릭터가 더 깊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3. 이 점은 게이머로서의 아쉬움인데요! 독자가 스스로 '여기서 이런 선택을 하는 건 어떨까? 나라면 무엇을 고를까?' 하는 분기점이 조금 더 많거나 자세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겜판타지를 안 읽어봤지만, 다른 작품에서도 이런 점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을 것 같거든요.

    예를 들어, 처음에 직업 고를 때, 직업이 11개나 된대서 저는 두근두근, 무슨 직업들이 있을까, 나라면 어떤 직업을 고를까 상상하면서 봤는데, 현성이 글래디에이터를 고르고 그냥 넘어가서 조금 김이 샜어요. ㅜ

    지나치게 많이 설명하고 묘사하면 속도감을 떨어뜨리겠지만, 어느 정도는 스케치해주셔서 그렇게 상상할 재미를 남겨주셨으면 좋겠어요.



    간만에 정통판타지스러운 작품을 재밌게 읽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판타지를 정말 좋아했는데, 사실 웹소설 단계로 넘어가면서 많이 접었거든요. 너무너무 가벼운 작품들이 많아서. 어쩌면 제가 판타지를 접할 수 있는 루트를 잘 모르는 것이기도 하겠지만요.

    에덴 같은 경우에는 무거움과 가벼움이 섞여 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조금 더 예측 불가능한, 에덴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배경들이나 사건, 캐릭터들이 있으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

    레비뮤너티 | 9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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