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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티안 사형! 드디어 마지막 감상평을 쓰게 됐습니다!

    우선 잊어버리기 전에 이거부터 짚고 넘어갈게요.
    3회에서 총잡이가 릴라느와 마주쳤을 때 릴라느가 총잡이의 왼손을 의식해서 굳어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4회에서 릴라느가 총잡이의 왼손을 보고 다시 멈칫하며 신경쓰는 부분이 나와요. 마치 처음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런 식으로 가면 어떨까요? [지난번 총잡이와 마주쳤을 때 봤던 그 왼손에 눈길이 갔다. 그때는 그냥 지나쳤지만 이제 보니 무언가 심상지 않은 흔적이 감돌았다.] 이런 분위기로, 먼저 발견했었고 이번에 봤을 때는 딴지를 거는 장면으로 이어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띄어쓰기와 마침표를 상당히 특이하게 사용하셨더라고요. 일부러 그러신 의도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띄어쓰기는 그냥 맞게 사용하시는 게 더 보기 좋을 거 같고요, 마침표도 그렇기는 하지만 흐름상 긴장감을 주거나 또는 호흡을 끊기 위해 사용하셨다면 그건 그냥 사형 스탈이라고 여길 수 있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4회 후반부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글을 끊는 부분도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왜냐면 릴라느가 여자고 여자 뒤통수에 총구를 겨눈 게 남자라 아주 묘한 긴장감이 있었어요. 여자가 남자 뒤통수에 겨눴다면 이런 특이한 긴장감은 없었을 거 같은데 혼자 뭔 상상을 했는지 저만 흐흐흐 하면서 좋아했다는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끊으셨으니 당연히 5회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로맨스를 써서 그런지는 몰라도 일순간! 릴라느랑 총잡이랑 되라! 되라! 되라! ㅋㅋㅋㅋㅋ 속으로 ㅋㅋㅋㅋㅋㅋㅋ

    5회에서 총잡이가 릴라느를 의심하는 장면을 보고 나서야 4회에서 왜 느닷없이 해골까지 건드려가며 시비를 걸지? 했던 의심이 풀렸어요. 총잡이는 처음부터 릴라느를 의심하고 있어서 간 본 거 같은데 그 명분에 대한 분위기를 조금 더 보여 주셨으면 좋겠어요.
    장면 묘사에 상당한 정성을 들이시는 반면에 인물들이 행동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불분명하거나 옅어서 뒤로 가야 앞부분과 이어지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의도하셨다면 성공하신 건데 연재하는 글에서는 불리해요.

    아! 이건 진짜 묻고 싶었던 건데요.. 식당에서 총잡이가 들어갔을 때 손님은 둘 뿐이고, 거기 카운터 쪽 남자가 총잡이와 몇마디 나누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투리를 씁니다!! 지금 배경이 함경북도 어느 시골 마을도 아닐텐데 한국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그런 사투리는 소설의 배경과 상당한 괴리감이 있어요. 이거 진짜 고려 해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하여튼 이제 슬슬 감상을 말해야 할 때가 왔어요;;;
    사형의 스타일이 느껴집니다. 흐림이 상당히 잔잔하고 느리네요. 총잡이가 벤튜리스랑 사막에서 격투를 벌이는 장면조차 느릿하게 느껴졌어요.
    확실히 어떤 장면을 묘사하려고 하는지 딱 느낌이 올 정도로 호홉이 느리고 세세한 분위기였어요.
    독자들은 보통 처음에는 제목과 줄거리나 표지 등 밑밥을 보고, 오 이거 괜찮겠다 하고 들어와서 1회로 판단을 하잖아요. 그런데 2,3,4회 정도 앞부분에서 독자를 끌지 못 하면 그 글은 대부분 초반에서 다 죽어요.
    지금 사형의 스타일이 그 연재의 특징하고 조금 거리가 있어요. 흐름이 느리고 세세하다보니 스크롤을 팍팍 넘기고 픈 웹연재 독자들의 입맛하고 조금 안 맞을 수 있어요. 제가 자주 언급하는 거지만 독자가 뜨문뜨문 읽어도 내용이 잡힐 수 있게 써야 돼요. "왜 자세히 안 읽고 나중에 딴 소리야!" 이렇게 원망 못해요. 그러니까 균형을 잡으셔서 사형이 욕심 내고자 하는 부분을 조금 포기하시고 속도감을 주세요.
    아니, 어마무시한 생명체랑 그것도 갱장이! 특이한 총으로 싸우고 있는데 박진감이 없어요. 물론 이것 역시 사형의 연출이라고 쳐도 초반에 좀 가오 잡을 수 있는 남자들만의 어떤 그 느낌적인 느낌을 양념으로 쳐주세요.
    전반적으로 글이 잘 빠졌어요. 사실 저는 후반에도 계속 릴라느가 나와 러브라인을 형성하길 바랐던 엉뚱한 독자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재는 진짜 마음에 들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 "레인 오브 파이어"를 생각하면서 읽었어요. 물론 속도감은 완전히 다르지만 ㅋㅋㅋㅋ

    로맨스 쓰실 생각은 없나요? 지문을 풀어가는 방식이 저랑 진짜 비슷하셔서 놀랐어요. 뭔가 치정극 쓰시면 완전 어울릴 필체예요 ㅋㅋㅋ(이 와중에도 로맨스 쓰라고 꼬시고 있는 일인 ㅋㅋㅋㅋ)

    윤연주 영어샘 | 3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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