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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의 주제는 <영웅은 무엇인가?>인 것 같다. 이 세계에서는 민간인은 영웅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고 영웅은 '만드라고라'라는 괴물을 쓰러뜨려 민간인들의 안전을 지킨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다. 민간인들이 영웅의 보호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호의를 몇번이나 받으면 그게 자신들이 받아야하는 마땅한 일이라는 걸로 바뀌는 것이다. 동하는 누군가에게 구조받은 경험으로 인해 영웅을 구한다. 그리고, 그 영웅은 영국 시민들에게 비판을 한다. 민간인에게 구해진 영웅은 영웅이 아니라는 이유로 말이다. 이득을 중요시하는 사람은 한명의 생명보다 몇 백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영웅이 더 가치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거부감을 느꼈다. 사람의 목숨을 어떻게 수치로 판단할 수 있을까. 영웅도 결국 사람인데. 혼자서 모든 것을 떠안으면서 누구에게도 털어줄 수 없다는 것에 괴로워하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은 영웅을 동경하면서도 영웅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 모순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저렇게까지 다치면서 누군가를 구하고 싶지 않다고 말이다. 어찌보면 간사하고, 졸렬하고, 역겨울 정도로 이기적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논리를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이 안타깝다. 이 이야기는 영웅과 민간인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컨시버 | 7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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