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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의환향 하즈아~] 나는 EX급 헌터다 후기

    헌터의 세계에 떨어진 기사.
    제목과 글 설명을 보았을 때, 흔하디 흔한 그런 소설로 보였다.
    하지만, 1화 프롤로그를 읽었을 때 – 아주 미세하게 생각은 달라졌다.
    단순히, 킬링 타임으로 볼 만한 소설일 수 있겠다, 라고.
    그렇게 잠시 읽어나갔을 무렵.

    -헌터, 그들의 삶은 인류의 등불과도 같으니…….

    이 문구는 “기사”에게도 통용되는 문구였다.
    기사 역시, 관념적으로 그러한 존재로 쓰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인식에 좀 더 몰입하게 되었다.
    주인공 인식의 헌터란, 엄청난 능력을 받았지만 그것의 채 일부도 사용하지 않는 그러한 것이었다. 뭐, 이러한 관점은 대부분의 소설에서 자주 쓰이는 거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다만, 환생or전생을 한 주인공은 역설적이게도 헌터 세계의 가장 밑바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이는 이전 삶에서 기사였던 자신이 이번 삶에서 누리고 싶고 되고 싶은 것에 대한 투영이 아닌가 하는 생각조차 들었다.

    어쭙잖다고 생각했던 이들이 있는 세계에 몸을 담고 있으니까.
    또한, 고고한 학처럼 스스로 다른 사람입니다. 라며 어필까지 해댔으니까.

    ‘레이마라 미궁’ 편에서 공략에 실패하고, 악역을 맡은 헌터가 스캐빈저(주인공이 속한 짐꾼&청소부 그룹)를 욕하며 실패의 원인을 그들에게 돌렸을 때 주인공의 말이 꽤나 유치했지만 소름이 돋았다.

    -너도 검사군.
    -레이마라의 미궁이라는 장소도, 헌터와 스캐빈저라는 사실도 모두 잊는다.
    -구제, 복수, 사심, 대의…….

    그렇게 전생의 기사는 현생의 헌터가 되었습니다, 라는 해피엔딩으로 이어지는 듯했지만 그 엔딩은 주인공이 걸어가야 할 가시밭의 초입에 지나지 않았으니…….
    1화, 1화 읽어나갈 때마다 주인공에게 부가되는 무게와 사건은 점차 몰입이라는 산물을 낳았다.

    처음 이 글을 읽으려고 했던 이유는 표지가 마음에 들었으며, 시간을 때우기 위한 점도 한몫했음을 알리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쉬지 않고 꽤 오랫동안 즐거움을 느꼈다는 것에 있다.

    뭐, 단점이 있다면, 이러한 장르가 으레 그렇듯 주인공 버프가 심하다는 것에 있다.
    살짝, 살짝 그러한 부분에서 몰입이 깨지만 그의 동료이자 동반자가 될(?) 동료들로 인해 좀 더 즐거운 건 사실이다.(하렘이 하렘하다<)

    사실 좀 더 평을 적고 싶지만, 시간도 부족하고 더 이상 적는 것은 귀찮은 마음도 커, 이쯤에서 마무리를 지…….

    달빛중독자 | 6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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