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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보기

  • Snackbook에 들어와 처음으로 독후감을 써 본다. 읽었던 글에 독자의 생각과 글에 대한 느낌을 남기는 것은 정말 좋은 습관이라고 자부한다.
    그럼 처음으로 이곳에 올려보는 2,000자 내외의 감상평. 첫 작품을 이야기해 볼까 한다.

    그 작품은 '니르바나'님의 '귀환왕 반'이다. 이 소설은 판타지 소설로 정통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물론 장르라는 것은 하나의 장치일 뿐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소설은 내용과 유희가 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장르문학 판타지 분야는......

    이 소설은 현재는 유희가 우선인 소설인 것 같다. 예전 내 소설에 댓글을 달아주신 '별선관'의 작가님이 이렇게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겨울철 아랫목에서 군밤 까먹으며 읽기 좋은 소설' 그만큼 여유롭게 글을 읽으며 무료함을 달래 줄 수 있는 그런 소설이라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이 소설 '귀환왕 반' 또한 그 비유에 어울리는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초반 '배덕의 날' 편에서는 사실 조금 어둡게 시작한다. 하지만 그 어둡게만 느껴질 수 있는 글을 밝은 캐릭터의 등장으로 완화한다.

    그럼 잠깐 소설 '귀환왕 반' 속으로 들어가 볼까 한다.
    천 명이 넘는 중무장한 보병이 성 캐슬브람으로 쳐들어 온다. 그 이유는 '반' 왕자의 작은아버지인 '로넌'이 반을 죽이기 위해 보낸 병사들이었다. 그럼 왜? 로넌은 반을 죽이려 하는 것일 까? 로넌은 사실 반역으로 반의 아버지인 조헨왕을 죽이고 자신이 왕위에 오르는 인물이다. 그럼 반을 죽이려는 이유가 왜인지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될 만한 인물을 죽이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반의 수 호자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반을 지켜주는 시식종인 '시카'의 활약으로 반은 성을 빠져나온다. 그리고 도망치는데......

    이렇게 시작하는 '귀환왕 반'. 독자이자 필자는 깨끗하게 넘어가는 작가님의 서술이 상당히 맘에 들었다. 사실 웹 소설은 대사를 많이 치고 서술(지문)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고 필자는 알고 있다. 물론, 그것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방향을 제시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귀환왕 반'은 서술이 많다. 그렇지만, 그 긴 지문이 지겹지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는 설명이라고 해야 할까? 꼭 필요한 장면을 길게 설명하는 것이 꼭 필요하므로 길게 설명되는 것이라 필자는 말하고 싶다. 긴 설명이 없으면 전개가 안 된다는 필연적 개연성을 작가님은 만들어 낸 것 같다.

    '니르비나'님의 소설의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일까? 필자는 레드혼의 서자인 '로넌'이라는 기사다. 그의 캐릭터는 풍랑아의 모습이 좀 담겨 있어서 그런지 대화에 위트가 있다.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분명 반을 위해 무언가 큰 도움을 주는 역할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귀환왕 반' 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데스섀도우' 와 '시크릿 가디언' 이라는 정형화된 캐릭터들의 역할이다. 어쩜 악과 선의 기준점을 정하는 좋은 기준점이 되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다른 독자들은 또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현재 16화 '추적자 카짐' 까지 쓰인 '귀환왕 반' 많은 것이 궁금하다. 몇 화까지 쓰일 지? 반을 호위하는 카이와 기사 코너는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나갈지? 데스섀도우와 스크릿 가디언들은 내용의 어떠한 면모를 보여 줄지? 그리고 주인공 반은 과연 어떠한 모험을 펼칠지? '카짐'은 과연 추적자인지, 반을 짝사랑하는 '스완'으로 남을지? 과연 작가 '니르바나' 님은 이 모든 과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독자는 궁금하다.

    재미있게 읽고 있는 필자는 아무쪼록 연재가 끊기지 않고 올라오길 바라며 이상 조촐한 감상평을 남겨본다.

    짱고임 | 9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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