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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현대, SF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었다.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구성이 있지만, 일반 웹소설 보다는 훨씬 잘 쓰인 수작이다. 단순하디 단순한 킬링타임용 소설을 넘어서 워킹데드와 같은 심리묘사를 잘 살린다면 작품성이 있는 소설이 될 수 있다.
    전반적인 내용은 돌연변이 괴물이 등장하는 현대에서 새로운 능력이 각성한 sf소설이다. 이때, 인류는 돌연변이와 싸우는 형식인데 주인공들은 핵으로 인해 황폐화가 된 곳에서 살아남아 탈출한다. 그곳에서 삶에 대한 욕망과 강함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고 사회에서 배우기 시작한다. 작가가 브로맨스를 위해서 글을 쓴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상 게이물처럼 보여서 위태위태하다. 노린건지, 오해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처음 묘사에서 여자인줄 착각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체는 특이한 내력을 가진 고등학생으로 빠르게 강해지고 있지만 강함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 평범한 웹소설에서는 대부분 강하고 강한 주인공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강한 것인가?'라는 능력치보다 '왜 강한 것인가?'라는 이유다. 작가는 그에 대한 설명과 동시에 제약을 걸었다. 편중된 속성치로 인한 리스크. 리스크가 큰 만큼, 리턴도 크다. 대성은 리스크를 줄이면서 점점 성장해갈 것으로 보이나, 그와 동시에 아무것도 못한다는 자괴감에 빠진 시화가 변하는 모습이 보인다. 사실상, 고위힐러야 말로 가장 중요한 시대인데 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작가의 의도가 궁금하다. 그가 적이 되어 나타날지, 아니면 단순히 강해지기 위한 초석인지 말이다.
    또한, 불안전한 사회에 대한 흑막들도 천천히 등장하는데 이 소설의 주요 적이 될지, 아니면 에피소드로 끝날지도 모른다. 언제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그 틈을 타서 이득을 챙기려는 무리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 부분과 함께 인간성이 점점 배제될수밖에 없는 환경이 진정으로 집중해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대성이과 신부가 강해지기 위해서 '공부'와 '연구'에 집중하는 모습이였다. 흔히, 이런 새로운 능력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웹소설에서 설명을 안한다.' 그냥 돌연변이가 튀어나왔으니, 이런 능력도 생겨요! 그래야 밸런스가 맞잖아요?' 라는 식이 아니라, 이런 힘이 생긴 원인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공식과 속성치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면서 상당히 이해하기 편했다. 사실, 능력을 주면서 이유가 없는 웹소설도 많다. 그냥 다 때려부수는 게 좋기 때문이다. 그냥 때려부수는 게 웹 소설이라면, 원인과 결과가 있게 때려부수는 게 소설이다. 물론, 납득이 갈만한 이유여야한다.

    이런 류의 소설은 돌연변이들의 숙주를 제거하거나 새로운 안식처를 발견하면서 끝나기 마련이다. 이 소설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 될지 궁금하다.

    글도둑 | 8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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