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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원이동 + 초능력

    실탄 프로덕션은 꽤나 멋진 영화를 찍어냈다. 현대사회, 자본주의의 노예에 대해서 이처럼 희극적으로 표현할수있을까. 겉보기에는 그냥 재벌이 되서 깽판치는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 속에는 꽤나 많은 이슈들이 얽혀있다.

    '꿈'이라는 떡밥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실과 이계를 이어주는 매개체로 '저주'가 등장한다. 저주 덕분에 황제는 천민과도 같은 삶을 산다. 꿈속에서 말이다. 이세계의 황제가 현대의 서민이 되자,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하나의 능력이 생긴다. 진실과 거짓을 바로잡는 눈, 통찰안이 주인공의 삶을 뒤바꾼다.

    그럼과 동시에 드러나는 우리나라의 재벌주의 산업과 업계 종사자의 대우, 블랙기업의 사건들과 감정노동자들의 고충까지. 실탄작가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도 흔히 말하는 정의구현 이야기다. 그러나 확실히 우리가 어떤 상황인지 보는 눈이 없다면 이런 글을 쓰기 어렵다.

    단순히 한 천재로 인하여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 어떤 영향력과 문제가 생기는지, 국가관의 관계나 경제의 흐름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런 뛰어난 인물에 대한 처우는 어떤지.
    우리는 그런 걸 쉽게 놓친다. 한 사람이 위인이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말이다.

    책에 돈을 쓸 가치는 넘친다. 재미도 있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작도 조금 달라진다. 특히 대중이 주인공을 바라보는 방식이 어떻게 변하는지가 가장 재밌다. 동정과 연민, 놀람과 당혹, 애정과 질투, 존경과 질시, 찬사와 욕망까지 말이다.

    글도둑 | 8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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