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정보
- 제목
- 마른여자
- 부제목
- 작가
- 주아
- 장르
- 일반
- 연재 주기
- 휴재 유무
- 연재 중
- 완결 유무
- 완결
- 작품 소개
- [본문 중에서] “우리 부부였어요. 그냥 연애를 했던 것이 아니고 부부. 선 볼 때도 상대에 기본적인 정보를 보고 관심을 가지죠? 연애를 해도 상대에 대해 알고 싶어 하고 물어보죠. 하지만 당신은 내게 그러지 않았어요. 아무 것도 알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그저 …….” 그녀가 말을 쉬었다. 훈대는 이제 ‘말하지 않았다.’는 변명마저도 사라짐을 느꼈다. 철저한 자신의 잘못. 100% 자신의 잘못. 아내는 성실했고 자신에게 최선을 다했다. 작은 흠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런 아내를 이용하고 철저히 기만한 죽일 놈, 박훈대. “난 그저 당신이 키우는 가축에 불과했어요. 지극 정성으로 돌봐주면 필요할 때 우유와 고기를 주고 팔아서 돈을 만드는 그런 가축. ……. 가축을 돌보는 데 건강과 순간의 기분 이외에는 살필 필요가 없어요. 가축과 깊이 있는 교감을 나눌 필요는 없어요. 도살장으로 보낼 때 마음만 아플 뿐이죠.” 훈대는 할 말이 없었다. 그저 아내를 바라보고 고개를 숙었다.
- 발행인
- 시니커스
- 연령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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