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인플루언서] 가 되어야 합니다.
시작하시겠습니까?
화려한 인플루언서들의 삶을 부러워하다 나도 유튜브를 시작했다.
하지만 현실은… 구독자 513명.
안 해 본 알바가 없는 노오력의 아이콘으로 살아가던 어느 날, 한강에 빠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스킬: 인생 샷을 찍어줄게 (D)]
[스킬: (안) 죄송합니다 (B)]
인플루언서 되기라며, 스킬 대체 왜 이러는데요.
***
아빠의 사업 성공으로 압구정으로 이사 가 금수저 라이프를 누리던 3년.
이윽고 갑작스런 사업 실패로 한순간에 흙수저가 되었다.
갑자기 돌아온 과거, 그리고 눈앞에 떠 있는 이상한 상태창.
명품 가방, 백화점 VIP 라운지, 외제차, 파인다이닝.
그 모든 걸 가지고 있는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 그리고 동창 하제인.
[무난한 명품백부터 한정판까지 ♥ 드레스룸 공개해요] 20:38
[ENG/디엠 엄청났던 엄마 Pick 다이아 액세서리] 15:46
-언니 얼굴 최고야.. 얼굴만 찍어서 한시간 보여줘요..ㅠㅠ
-태어나보니 한강뷰 금수저, 화목한 부모님 진짜 이런 삶은 어떤 기분일까..
열등감과 부러움이 섞여 매번 몰래 보던 인스타. 이젠 안녕….
이제 나도 해본다. 금수저 인플루언서.
***
“근데 넌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 줘?”
“그냥, 내가 잘해 주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너한테.”
빙긋 웃어버리고는 서서히 다가와 어깨를 빌려주는 남자와
“네가 해달라는 거니까… 다 해줄게.”
“…괜찮아. 더 쉬운 것부터 해보자.”
다정하게 다독이고는 오래전부터 내 옆에 있고 싶었다고 하는 남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