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연애라는 단어는 소멸된 지 오래였다.”
넥서스 코리아 마케팅팀 팀장, 강윤아.
지난 3년간 오직 일에만 미쳐 살았다.
주말의 소개팅보다 월요일의 주간 보고가 더 중요했고,
남자보다 다음 분기 실적이 더 궁금했다.
그런데... 우리 회사에 전대미문의 '사내연애 금지조항'이 생겼다.
바로, 나 때문에.
나를 스카우트했지만 유독 까칠하게 구는,
냉정한 카리스마 대표이사, 차은성.
해맑은 얼굴로 “팀장님 멋지십니다!”를 외치며 밀어붙이는,
부담스러운 대형견 신입사원, 이하준.
대학 시절부터 악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섹시한 라이벌, 권지혁.
그리고 나의 유일한 안식처라고 믿었던,
10년 지기 친구이자 다정한 정신과 의사, 윤태오까지.
일만 하고 싶었을 뿐인데, 네 개의 시선이 집요하게 나를 쫓는다.
단 한 번의 스캔들로 '테헤란로의 팜므파탈'이 되어버린 나.
이 지긋지긋한 관심과 오해의 중심에서 벗어나고 싶다.
과연 나는 이 아수라장에서 무사히 살아남아,
내 인생의 최종 보고서에 사인을 받을 수 있을까?
네 남자의 아찔한 제안과 한 여자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오늘도 강윤아의 오피스는 '연애 중' 위험 경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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