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후장상을 한손에 틀어쥐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대비.그러나 단 한 사내에게만큼은 마음 한 자락을 빼앗지 못한 여인 '옥진'[제 속치마에 피를 묻힌 사내는…… 죽거나…… 왕이 되었습니다.]그와 눈만 마주쳐도 상대에게 지독한 대가가 저주처럼 들러붙기에차마 죽지 못해, 죽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던 조선 최고의 사내 '이규'[문희야…… 너를 찾아올 것이다. 평생 내 곁에 둘 거야.]지나친 아름다움이 독이 되어 모진 풍랑에 삶을 휘둘려야 했던,모두의 사랑을 받았으나 그중 단 하나만을 가슴에 품은 여인 '문희'[죽고자 하면 살 길이 열린다 했습니다.]기라면 기고, 짖으라면 짖고, 죽이라면 죽이고 살아온 대비의 충견.오 년 만에 처음으로 대비의 뜻을 어기고 한 여인을 살려버린 사내 '치양'[두려우십니까? 죽는 것이 두려워서…… 잠시 제게 의지하려 하십니까?]...잃어버린 비녀 하나로 인해 한데 운명이 뒤얽혀버린 조선 최고의 네 남녀.서로를 얻기 위해 자신이 가진 전부를 건 그들의 사투(死鬪)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