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애자인 이하연, 동성애자인 가윤환 두 소꿉친구의 사소한 자존심 싸움에 벌어진 남자를 누가 더 많이 꼬시나따위의 바보같은 대결에 고의 하나 없이. 순도 100%의 타의로 끼어버린 백민아는 평범히 자신의 직장생활을 이어가며 이따금 둘의 대결 심판을 맡아주게 된다. 사실은 이성애자인 줄 알았던 이하연과 동성애자인 줄 알았던 가윤환은 서로 반대. 이하연은 동성애자, 가윤환은 이성애자였고, 둘은 대학생활 때부터 백민아를 좋아하던 상황이었다. 대학에서부터 백민아와의 접점을 붙이려 했지만, 당시엔 두 사람끼리 신경전을 붙느라 오히려 백민아는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게 됐다. 그렇게 대학 졸업 직전에야 정신차리고서 백민아와 친해져보려던 그들은, 이미 졸업시즌이라 수저가 보장되지 않은 백민아를, 그것도 친하지도 않은 둘이 공부하느라 찌들어 있을 백민아를 불러내기엔 양심에 찔려 그만두게 된다. 이후로 둘은 2년동안만 참아보고, 그래도 둘이 잊지 못한다면 그 때 백민아를 두고 어떻게든 겨루자는 약속을 했고 - 그렇게 졸업 후 2년 후인 지금. 둘은 이런 멍청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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