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보통, 외모도 보통, 싸움 실력도 보통인 고교생 김나한.
나한은 수능을 일주일 앞두고 원인 불명의 수면병에 걸려 쓰러진다.
가족들은 그를 깨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지만, 나한은 좀처럼 깨어나지 못한다. 나한이 잠든 시간은 자그마치 2년.
그가 잠든 2년 동안 막대한 병원비로 인해 집안은 급격히 기운다.
마침내 잠에서 깨어난 나한은 2년 동안 잠들어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자신의 운명을 저주한다.
그가 깨어났을 때 남은 건 고생하느라 늙어버린 부모님과 누나의 사망 소식, 그리고 입영통지서 뿐.
나한은 군대에 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부모님을 도와드리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정체불명의 노인이 찾아온다.
노인의 정체는 머나먼 우주 루시아 행성에서 온 수색꾼 ‘리알토.’
리알토는 나한에게 놀라운 얘기를 전해준다.
나한의 진짜 정체는 행성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시공을 초월하며 전 우주를 돌아다니는 ‘홍안의 기사(knight of red eye)'.
루시아 행성에선 ‘던전 스트라이커’란 애칭으로 더 유명한 이계의 영웅이었다.
리알토는 나한이 병에 걸린 게 아니라 ‘군터러’와 ‘아이라’라는 마법사들에 의해 봉인되었고, 그 과정에서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나한은 이 사실에 크게 분노한다.
리알토가 나한을 찾아온 목적은 루시아 행성에 닥친 위기 때문.
루시아 행성은 미치광이 마법사 ‘메시케라’와 그의 조직인 ‘검은 피’의 악행으로 평화를 위협받고 있었다.
나한은 기억을 찾기 위해 루시아 행성으로 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