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별주부전, 용왕은 아쉬울 것 없이 태어났다. 훤칠한 외모와 부 명예 모든 걸 손에 쥐고 태어났지만 딱 한 가지 부족한 것은 건강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허약한 체질에 병을 달고 살았다. 게다가 아버지는 제 눈에는 가장 아름다웠던 제 어미보다 다른 여자를 더 사랑했고 끼고 살았다. 이를 견디다 못한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을 버리고 아버지를 피해 달아나 버린 탓에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다. 더욱이 부모에게 받지 못한 애정의 부족으로 소유욕과 집착의 끝판 왕. 자신이 바라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꼭 가져야 직성이 풀린다. 비즈니스적인 면에서는 완벽주의자, 하지만, 지랄 맞은 성격덕분에 일주일에 한 번씩 비서를 갈아 치운다. 그의 비서는 극한 직업. 그의 비서직에 지원하는 인력도 이젠 전무. 그러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사촌 형의 여비서를 보고 마음이 혹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꼭 손에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탓에 형에게 부탁해 토끼를 꾀어온다.
그런데 요새 자꾸 짜증나는 녀석이 끼어들었다. 원래도 제 주치의라고 자신보다 훤칠한 외모에 냉소적이던 주치의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자신의 깜찍한 토끼마저 탐내려고 한다니! 이건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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