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 : 그래도 이게 학교 얘기고 하니까, 교장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세요.
현소임 (교장) : 그 못마땅하다는 눈은 뭡니까? 설명하라고 데려와놓고 그런 눈빛으로 보는 건 뭐, 차도남인 척 튕기면서 절 꼬셔보겠다는 거예요? 예?!
가가 : 수작질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넘어갑시다. 이거 잘 되면... 내가 좋은 자리 한 번 마련해드릴게. 응?
현소임 : 괜찮다면 ... 서른 밑으로... 안될까? 나 욕심 부려도 되지 않아? 응? 나이는 있지만, 그래도 교장이고, 돈도 많고, 잘 해줄 수 있...
가가 : 잘되면 스물까지도... (소곤소곤)
현소임 : 자! 그러면 우리 학교 설명을 해볼까요? 먼저... 음... 좋은 학교지. 내가 아무것도 안해도 알아서 잘 굴러가서 좋아. 자발적인 학생활동을 장려하고자 학생회에 큰 권한을 주고, 동아리마다 학생들에게 직접 예산을 나눠줌으로서 더 활발하고 다양한 활동을 권장하고 있지. 그래서 학생회가 사사건건 내가 하는 일마다 훼방을 놓고 동아리들은... 박시우 박시우 그 고얀놈!
가가 : 교장 선생님! 설명! 설명!
현소임 : 크흠흠, 아무튼 기대하세요. 여러분들의 청춘을 아주 그냥 폭.발. 시켜버릴거니까.. 후후후...!
가가 : 잠깐만. 그러면 제대로 설명이 안되잖아?
현소임 : 오히려 이래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가가 : ... 그런가?
현소임 : 아, 그렇다니까! 그러니까 그 아까 말했던 그거...
가가 : 아예, 그래요. 수고했어요.
현소임 : 응? 갑자기 왜 존댓말?
가가 : 전 이만.
현소임 : 야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