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고 흘러 세상은 많은 것들이 변화해 있었다.
그리고 정화사 신사를 뒤를 이을 자들의 생활을 멀리서 지켜보기를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날... 너무나도 닮은 그 소녀에게 나도 모르게 손이가게 되어 작는 그날까지 지켜보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보던 그 소녀가 19살이 되던 해에 그 아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고 이야기도 나눌 수도 있었다.
"왜 그때는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질 못했었을까... 그 아이와 다르다는걸 알면서도 이렇게도... 이렇게도 너에게 뛰는 이 심장이... 이 심장이 멈추질 않아... 그러니... 이제... 이제는 떨어지지 않고 싶구나..."
".... 사란.... 처음 나도 그게 당신이 그 아이를 닮아 날 좋아하는 건 줄 알았어... 그래서 괴로웠어... 그 아이와 닮아 좋아하는 그 감정으로 날 좋아한다는 생각에 그랬어..."
사란은 울며 말하는 사린이를 안아주면서 등을 토닥거려준다.
토닥거려주면 줄수록 사린이는 속 깊이 묻어두었던 아픔을 사란이에게 쏟아 부었다.
사란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 아픔을 모두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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