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멸이 우리 가문에 도래하였다.
유서 깊고, 부유하며 웅장했던 우리 저택을 기억하느냐. 높이 우뚝 서서 황야 너머를 자랑스레 응시했었던.
고대의 소문으로 얼룩진 그 저택에서 난 향락과 사치를 즐기며 평생을 보냈다.
하지만 난 일반적인 쾌락에 점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기이하고도 불길한 풍문에 따르면, 이 저택은 형언할 수 없이 강력한 힘을 위한 관문이라고 하였다.
유물과 의식들을 참고하여, 나는 기나긴 세월 동안 잠든 비밀들을 발굴하고 복원하는 데 온 힘을 다했다.
까무잡잡한 인부들과 단단한 삽 아래로 우리 가문의 남은 재산을 미친듯이 쏟아부었다.
하여 마침내, 가장 깊숙한 지층 아래에 있던 소금 배인 암반 아래서 우린 그 저주받을 고대 악마의 관문을 발견하였다!
우리의 모든 발걸음은 고대의 대지를 뒤흔들었고, 이미 죽음과 광기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은 채였다.
결국엔 나 혼자 남아, 검게 물든 고대의 회랑 사이로 웃고 울며 도망치고 있었다. 끝내 나는 의식을 잃었다.
넌 유서 깊고, 부유하고도 웅장했던 우리의 저택을 기억할테지만... 그 곳은 이제 썩어가는 흉물이 되었다!
내 너에게 부탁한다. 고향으로 돌아오라! 네 유산을 되찾아라!
저 굶주린 그림자의 마수에서 우리 가문을 구원하라...
가장 어두운 던전으로부터...